30~40대 중소기업 CEO들의 도전과 성공을 전해 드리는 '끝나지 않는 도전'입니다.
오늘은 버려진 기술을 되살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킨 이경훈 사장을 윤영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의사 대신 관절염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입니다.
레이저로 표시된 부분을 오차 없이 잘라내기 때문에 후유증도 거의 없고 치료 기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의료 로봇 제작업체 대표
- "손으로수술했을 때는 거의 불가능해요. 정말 탁월한 명의가 감각적으로 수술한 한두 사례 이외에는…."
세계 유일의 전자동 수술 로봇과 특허기술은 이경훈 사장이 1년 동안 미국을 전전하며 찾아낸 '진흙 속의 진주'였습니다.
기술은 뛰어났지만, 안정성이 의심돼 버려진 로봇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의료 로봇 제작업체 대표
- "자동화된 로봇 시스템이 사람을 수술한 최초의, 거의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신기한 로봇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매력에 빠졌죠."
무엇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모두 불가능하다던 도전이었지만 끈질긴 설득과 130차례의 임상시험 끝에 로봇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의료 로봇 제작업체 대표
- "우리는 특유의 끈질김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FDA를 통과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사장의 꿈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의료 로봇 제작업체 대표
- "82세 할머니가 계시는데, 이 로봇 덕분에 당당히 걸을 수 있다는 게 당신은 아주 기쁘다는 거에요. 실제로 그분이 잘 걸어다니시는 거에요. 그런 것을 보면 '아 정말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죠."
대통령 경호원에서 변호사, 의료기기업체 CEO로 변신을 거듭한 이 사장.
그의 도전은 이제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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