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밀을 물로 걸러낸 추출물이 치매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값싸면서도 안전하게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길이 열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왼쪽은 정상 쥐고, 오른쪽은 치매에 걸린 쥐입니다.
정상 쥐는 물 위를 헤엄쳐 안전판에 쉽게 도달하지만, 치매 쥐는 한참이 지나도록 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치매 쥐에 물로 걸러 만든 밀 추출물을 2주 동안 먹인 뒤 다시 실험을 해봤습니다.
안전판에 도달하는 시간이 정상 쥐와 비슷한 20초 전후로 나타납니다.」
밀 추출물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장정희 /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 "밀 추출물을 처리한 (쥐의) 경우에는 (안전판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기억력 및 인지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너무 많이 쌓이면서 활성산소종이 생겨 뇌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나타나는데, 밀 추출물이 이 독성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식물요법 연구 온라인판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원 /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 "우리가 흔히 먹는 밀을 이용해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었으므로 값싸게 안전하게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앞으로
효능이 입증되면 몸무게 60kg인 성인이 하루에 단 5g의 밀 추출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