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이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해 민영화 이전에 시중은행을 인수하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대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민 행장은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대기업들로 인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실적인 구조조정 지원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산은이 사모투자펀드, PEF를 조성해 구조조정을 위한 대기업의 계열사 매각을 돕겠다는 겁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서 시가에 인수한 후 시장이 회복돼 높은 가격에 되팔았을 경우 시세 차익의 일부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또 원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도 부여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민유성 / 산업은행장
- "산업은행의 PEF에 팔아라, 이런 얘기입니다. 구조조정 PEF를 적극 활용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이 좋아졌을 때 다들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재무구조개선 협약 대상으로 거론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해서도 PEF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놓고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GM대우 지원과 관련해서는 GM 본사 측이 GM대우의 장기 성장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먼저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수신기반 확대를 위해 국내 시중은행과 해외 은행 인수를 민영화 이전에 추진한다는 방침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민유성 / 산업은행장
- "M&A를 성사하기까지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에서 어디를 생각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치 않습니다."
구조조정과 민영화라는 거대담론을 짊어진 민 행장이 얼마나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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