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처음 확인됐던 50대 수녀가 완쾌돼 오늘 오전 퇴원했습니다.
수녀는 '신종 플루'의 증상이 독감보다 약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첫 '신종 플루' 감염자로 확인됐던 51살 수녀가 일주일 만에 병실을 나섰습니다.
증상도 좋아졌고, 세계보건기구의 격리 기준인 일주일을 채웠기 때문에 퇴원 결정을 내렸다는 게 보건 당국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최광원 / 국군수도병원 내과 과장
- "목이 아프다거나 하는 증상은 다 호전됐고, 또 하나는 증상이 나타난 다음부터 7일이 경과하면 퇴원할 수 있게 격리에서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치료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격리병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주치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병실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했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출을 사전에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초기에는 편도선이 부어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했지만, 이후 5일 내내 '타미플루'만을 처방했고 증상은 쉽게 호전됐습니다.
▶ 인터뷰 : '신종 플루' 확진 A수녀
- "제가 독감도 앓아봤는데, 감기 증상보다는 크게 심하지는 않았고요. 통증 같은 것도 거의 없었어요. 이곳(수도병원)에 들어와서는 목만 조금 불편했어요. 목이 조금 깔깔하고 편도가 붓고 이 정도였죠. 열도 계속 쟀는데 정상이었습니다."
일단 한숨을 돌린 보건당국은 추가로 확인된 추정환자를 중심으로 추가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