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중년 여성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추정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추정 환자와 접촉했던 주변인들을 상대로 역학 조사를 벌이는 한편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던 50대 여성이 돼지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큰 추정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질병관리본부장
- "입국 후에 기침·콧물·발열이 있었고, 보건소에 자진 신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인후도말 검체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으로 추정됐습니다."
'추정 환자'란 위험 지역을 여행한 사람 가운데 급성 호흡기질환이 있고 일반적인 계절적 인플루엔자와는 다른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로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이 여성은 4월 중순부터 일주일간 멕시코에 머물렀으며,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환자 일행을 태웠던 운전사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이 50대 여성을 국군 수도병원에 격리 조치하고, 정밀 검사와 함께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의 배양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도 검체를 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최종 확인까지는 적게는 2주에서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보건 당국은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탑승객과 승무원 등 315명 전원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추정 환자와 같은 기관에 거주하는 40명에 대해서도 치료제 투여와 함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서 여성 환자와 함께 여행했던 동행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자 확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확산 방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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