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은 성인 남성 2명 가운데 1명꼴로 경험하는 질환인데요.
치료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치료여서 약을 남용할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이근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40대 박영진 씨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볼 때마다 따가운 전립선염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약으로 버틴 지 벌써 2년째입니다.
▶ 인터뷰 : 박영진 / 서울 회기동
- "병원을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약 먹으면 나았다가 안 먹으면 또 재발하니까…"
밤톨 모양의 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해 약이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립선염은 쉽게 낫지 않고 재발 또한 잦습니다.
고통이 심해 박 씨처럼 수년간 약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스탠딩 : 이근주 / 기자
- "하지만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전립선염 대부분이 약이 필요 없는 비세균성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세균성과 비세균성을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여섯째 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그 이후 전립선염이 낫지 않으면 비세균성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최근 비뇨기과학회 논문에 따르면 비세균성 전립선 환자의 확률은 64% 정도.
10명의 전립선 환자 가운데 6명은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먹어온 셈입니다.
전문의들은 조바심 때문에 이 약 저 약을 남용하기보다는 사우나나 반신욕을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양승철 / 세브란스병원 비뇨기암 팀장
- "만성 전립선염은 증상 치료에 주목적이 있어요. 따뜻한 물속에 반신욕하고. 자주. 그리고 성생활도 원만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오히려 치료에 더 좋은…"
넘치는 게 부족함만 못하다는 옛말. 전립선 치료에도 적용됩니다.
MK헬스 이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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