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 경영권 분쟁 [사진 = 연합뉴스] |
김신배 의장이 27일 주총에서 한진칼의 사내 이사로 선임될 경우, 기존에 맡고 있는 2곳의 이사 중 한 곳은 그만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현재 포스코와 푸르덴셜생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상법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을 종합해보면 이 두회사의 사외이사직과 한진칼 사내이사직을 동시에 겸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한진칼의 지분대결 상황을 보면 김 의장이 한진칼의 사내 이사에 선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조 회장 측은 지분 37.5%를, 반조원태 연합은 34.18%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 2.9%를 가진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이 한진칼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푸르덴셜생명의 사외이사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푸르덴셜생명은 현재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대주주가 바뀌면 이사진을 새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진칼과 포스코의 이사직을 동시에 수행할 경우 시장에서는 김 의장의 행보를 곱지않은 시선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두군데의 이사직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기업집단 한 곳과 아닌 곳의 이사를 맡는 것이 보통이다.
포스코와 한진칼의 주주총회가 27일 같은 날에 열리는 점도 김 의장의 고민꺼리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첨예한 대결이 펼쳐질 한진칼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주주총회에 불참할 경우, 아마도 이 분을 사외이사로 계속 두는 문제에 대해 내부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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