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요 기업의 CEO들은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어려운 이유로 불확실한 금융 환경과 대외 여건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완충하려면 불합리한 노사관계 개선 등 내부 정비가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목은 갈수록 불확실해 지는 경영환경입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역대 올림픽 개최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사례를 들며, 중국의 경제여견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중국 사업의 기조를 달리하는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득세할 움직임을 보이는 이른바 금융보호주의에 대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기 / KB금융지주 회장
- "개도국 또는 중견국가의 리더로서 한국이 목소리를 크게 높여서 자본보호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사관계가 선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은 바로 노사문제입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경영위기에 따른 구조조정과 노동관계법 개정이 화두라며, 올해는 굉장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계가 노동관계법 개정을 임단협과 연계하고 있어, 노사관계의 경색국면이 3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에서입니다.
▶ 인터뷰 : 윤여철 / 현대차 부회장
- "노조도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고 경쟁력을 깎아 먹는 생산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개선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예측마저 무의미할 정도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글로벌 위기에 맞서려면 내부 제도 정비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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