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드러난 7건의 연쇄살인 외에도 강호순의 추가 살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 화성과 인천, 그리고 충남에서 발생한 미궁의 살인사건이 강 씨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지난 2004년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충남 서천군 서천읍의 한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주인 김 모 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습니다.
8일 뒤 카센터 주인 김 씨도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강호순의 주소지는 충남 서천군에 있는 어머니의 집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천 종촌면 지설리의 한 슈퍼마켓에서 불이 나, 여주인 김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충남경찰서는 이 두 사건의 용의자로 강호순을 지목하고 공조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병원 조무사 최 모 씨 실종사건도 강씨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당시 강호순의 주소지는 인천 중구 항동이었습니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도로공사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 모 씨 사건도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호순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특히 화재로 장모와 네번째 부인이 숨진 뒤 4억 8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서는 방화 살인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호순 / 연쇄살인범
- "(보험 한 방이면 다 된다고 한 적이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런 말 한 적 없다고요? 친구들이 증언을 하는데도요?) 네."
일단 경찰은 추가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강씨의 자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단서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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