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실험실 창업에 24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10개를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의 논문, 특허 등 공공 연구 성과가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집약형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실험실 창업 페스티벌 '랩 스타트업 2020'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실험실 창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술 기반 시장 연계 창업 탐색 지원사업인 '한국형 아이코어(I-Corps)'를 통해 대학원생 중심의 창업팀을 98개 내외를 발굴해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올해는 호남권·동남권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신설해 지역별 편차를 해소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대학원생에서 박사후연구원,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부터 추진된 한국형 아이코어는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협력해 만든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223개 창업팀을 발굴했으며 115개 창업 기업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은 487명(기업당 평균 4.2명)이고 누적 109억55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난해 5개였던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을 1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학원 실험실이 보유한 우수연구성과와 원천기술이 성공적으로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올해 중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10개를 추가 선정한다. 연세대, 한양대, 숭실대, 한국산업기술대, 전북대 등 창업선도대학 5곳은 지난해 33건의 특허 출원과 3억5500만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 성과가 실험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업으로 연계돼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상상력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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