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로 0.7%를 제시했습니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책연구원인 KDI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채 1%도 안 됩니다.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3.3%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 외국 투자기관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국내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김영일 / KDI 연구위원
- "미국이나 중국 등 대부분 나라의 경제 지표가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당히 어둡고 이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률도 그에 상응해서 낮아지지 않을까…"
상반기엔 성장률이 마이너스 2.6% 기록한 뒤 하반기엔 금융경색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효과로 3.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DI는 수출물량 감소와 수출단가의 하락으로 올해 수출이 17%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 증가를 제시한 정부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수입 역시 21%나 줄면서 상품수지는 2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설비투자는 7%대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SOC 투자 증가에 힘입어 2%대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업자 수는 상반기에 감소세를 나타내다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는 2%대 중반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KDI는 부실이 심한 기업에 대해선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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