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르면 내일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혐의 여부와 상관없이 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됩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임기 1년 2개월을 앞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곧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배경은 이 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
혐의 사실 여부를 떠나 포스코 수장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구택 회장은 지난 69년 포스코에 공채 1기로 입사해 산업화의 바람을 타면서 요직을 거쳐 수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재임 동안 성적표도 양호했습니다.
「2003년 17조 원대의 매출액을 2007년 31조 원대로 끌어올렸고 영업이익도 3조 원에서 5조 원 가까이 늘렸습니다.」
회장 사퇴설이 나오자 포스코 안팎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지만 늘 정치 바람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김영삼 정권 때는 박태준 회장이, 김대중 정권 때는 김만제 회장이, 노무현 정권 때는 유상부 회장이 임기 전 사퇴했습니다.
이구택 회장마저 사퇴하면 포스코는 회장 추천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달 말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후임 회장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그리고 서너 명의 외부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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