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 보는 mbn 기획시리즈 '힘내라 대한민국', 오늘(12일)은 통화정책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전문가들을 만나 한국은행의 효율적인 통화정책 운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지상 과제로 삼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 부양이라는 당면과제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 물가 상승압력은 줄어들어 물가보다는 경기를 책임진 통화 정책, 즉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2.5%인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황인성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금리 인하가 효과를 내려면 추세적인 하락을 느끼게 해야 하고, 시장 기대보다도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합니다."
실제 올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목표관리치?3.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 불안을 던 만큼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지금 상태에서는 당장 경기 회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금리 인하가 강력하게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기준금리의 대폭 인하만이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따라 금리를 더 내려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도달할 때까지 공격적인 인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진단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 "(2.5%에서) 추가적으로 100bp(1%p) 정도의 인하가 올 상반기 중에 단행된 후에 그런 낮은 초저금리를 하반기에는 계속 유지시키는 그런 종류의 모습이 2009년의 기준금리 흐름에서 나타나지 않겠는가… "
금리 인하만으로는 충분한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없어 직접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미국 FRB가 그랬던 것처럼 한은이 직접 실물 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황인성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기업의 흑자 도산이나 가계의 흑자 도산을 막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한은의 통화 공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통화정책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금융통화위원회와 시장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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