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수출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국내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만 해도 내년 사업계획 작성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6년 100억 달러 벽을 넘어섰던 자동차 수출은 2003년부터 1~2년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는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미국의 수요가 급감했고, 다른 시장도 사정이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의 내년 사업계획 작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재국 현대차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인의 날' 행사를 마치고나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국 / 현대차 부회장
- "예전 같으면 벌써 끝났어야 하는데 환경이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완성차 업계는 차종별, 지역별로 어디에 역점을 둘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
다만 현대차는 공장간 물량 재배치를 포함한 유연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전략차종을 집중 생산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비 50% 가량 절하된 환율이 판매대수 감소를 얼마나 상쇄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보름 늦은 이달말 또는 1월 초쯤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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