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과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회생이 가능한 업체는 금융권을 통해 지원하기 위해 오늘 잇따라 설명회를 엽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대출금융단, 이른바 대주단이 오늘 오후 가입 설명회를 엽니다.
건설업체들은 대출금융단에 가입할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협약 대상이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심사에서 떨어지면 어디서도 돈을 빌릴 수 없다는 불안도 큽니다.
채권단이 경영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 설명회에서 어떤 회생 기준과 절차가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건설뿐 아니라 조선업도 구조조정의 수술대에 오릅니다.
조선업체 역시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대출 금액이 크고 여러 업체가 대출해 준 경우가 많아 '대출금융단 협약'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선업체가 구조조정에 직면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화물 운송량이 줄면서 조선과 해운업체가 경영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소형 조선업체는 대형 업체와 달리 현금성 자산이 없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은행들이 중소형 조선업체에 환급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문을 받아도 이를 건조할 자금이 없습니다.
또 상당수 업체가 환 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어 이미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상황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늘 조선업체를 상대로 '패스트 트랙'을 설명하고, 구조조정 논의에 본격 착수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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