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건설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선 건설업체의 부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올 들어 9월까지 부도난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는 총 25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증했습니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1.46%에서 올 6월엔 2.26%로 뛰었습니다.
최근에는 신성건설이 1차 부도 위기에 처하는 등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심각합니다.
사업 초기부터 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시행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 사업에 들어간 돈은 6월 말 현재 97조 원에 달하는 데, 대출과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에 대한 연체율은 14.3%에 달하고,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연체율이 각각 6.5%와 4.2%입니다.
특히 사업기간이 길어야 5년인 점을 고려할 때 4년전에 크게 늘었던 PF 만기가 몰리고 있어 건설사와 금융회사 모두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쓰러지는 건설업체들이 많아지면 금융불안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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