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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오는 11일로 상용 서비스 100일을 맞는 5G 가입자 수는 140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55만명, KT가 45만명, LG유플러스가 40만명 정도다. 매달 30만~40만명씩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속도를 감안하면 연말 가입자 300만명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지난 3개월간 5G 속도는 사실 기대에 못미쳤다. 통신사들은 최대 1Gbps 속도가 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자주 끊기고 200Mbps 수준도 안돼 "LTE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는 서울 시내, 차안, 고속도로 등에서 끊기는 현상이 줄었으며 대학가처럼 5G가 집중적으로 구축된 지역에서는 안정적으로 500Mbps 가량 속도가 나왔다.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해서 하반기 5G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5G 흥행 돌풍 요인으로는 과감한 공시지원금이 꼽힌다. 초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제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여느때보다 '파격적으로' 상향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단말기 구입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책정할때, 요금할인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지원금보다 낮은 금액을 지원했는데 5G에서는 선택약정 총 지원금보다 더 큰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다. KT는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까지 올렸고, SK텔레콤은 LG전자 V50씽큐에 최대 77만원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통신3사는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공시지원금을 축소하면서 가입자 유치전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러나 하반기 갤럭시 노트10 5G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를 기점으로 다른 5G 보급폰 출시도 전망돼 5G 가입자 유치전은 달아오를 전망이다.
5G 기지국도 확대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5G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1만7178국, KT 2만3193국, LG유플러스 2만2270국 등으로 총 6만2641국이다. 인파가 몰리는 국내 주요 휴가지 등에 5G 기지국 구축이 본격화되
통신3사는 하반기 5G 콘텐츠를 확대하고 속도 향상과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오피스 등 B2B(기업간분야) 사업을 발굴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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