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파격적 조치가 외환시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급등하면서 1,442원으로 마감했고, 원·엔 환율도 사상 처음으로 100엔당 1,500원 선으로 마감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환시장은 닷새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달러당 18.5원 급등한 1,442.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 일간 무려 127.50원 급등하면서 1998년 5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당초 4.00원 내린 1,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로 한때 1,380원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습니?
▶ 인터뷰 : 황정한 / 우리은행 과장
-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급락하던 주식시장은 강보합세로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외환시장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등락을 거듭하며 연중 최고점인 1,485선 돌파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황정한 / 과장
-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은행권 충당금 수요가 유입될 경우 연 고점이 상향돌파될 가능성이 큽니다. "
한편 지난주 금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100엔당 51.08원 폭등한 1,546.09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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