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최근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성공한 KB금융지주의 황영기 초대 회장이 합병을 통해 세계적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금융지주회사들마다 M&A를 성장전략으로 내건 가운데 최종 짝짓기 대상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투사' 황영기 KB금융지주 초대 회장이 지주 출범 일성으로 내건 화두는 덩치 키우기.세계적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방법으로는 대등합병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황영기 / KB금융지주 회장- "획기적으로 대형 M&A를 해서 금융시장의 지도를 바꾸고 싶다. 국내에 있는 대형 금융지주회사나 지주회사급 회사와 대등합병을 해보는 것도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황영기 회장의 이같은 공격 행보는 국내 은행들끼리 합쳐 덩치를 키우자는 메가뱅크론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입니다.이팔성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 6월 취임 일성으로 공격적 M&A를 통해 세계 30위권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며 메가뱅크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인터뷰 : 이팔성 / 우리금융 회장- "자체 성장도 아주 중요합니다만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기업가치나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민영화 이전이 되든 후가 되든 구애될 필요 없다."실제로 국내 금융권은 내년 이후 산업은행과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등이 줄줄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등 M&A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특히 연내 외환은행이 HSBC로 매각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촉발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스탠딩 : 은영미 / 기자- "분위기는 무르익었습니다. 어떤 M&A조합이 탄생하느냐가 초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지주회사들 간의 물밑 짝짓기 경쟁이 본격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