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매장으로 불리는 한강 편의점 9곳이 매물로 나왔다. 앞서 운영을 종료한 반포 미니스톱에 '반미니'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큰 만큼 각 편의점업체의 열띤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5일 한강 매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개시했다. 입찰에 들어간 곳은 여의도(2개), 뚝섬(3개), 반포(2개), 난지(2)에 위치한 9개 점포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설명회를 개최한 뒤 14일 입찰을 마감한다.
입찰은 총 4권역(여의도·뚝섬·반포·난지)으로 묶어 진행된다. 입찰 최저가는 1차년도 기준 연간 여의도 3억8000만원, 뚝섬 6억2000만원, 반포 4억3000만원, 난지 1억7000만원이다. 최고가를 불러 최종 낙찰된 업체된 사용 허가일로부터 3년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당초 매물로 나온 곳은 총 11개 점포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수의 계약 형태로 2개점 운영을 맡기기로 하면서 입찰 개수가 줄었다. 독립유공자에게 돌아간 곳은 여의도1호점과 여의도2호점으로, 매물로 나온 점포 중 매출이 가장 높다.
앞서 한강공원 노점상 연합체 '한드림24'는 미니스톱 브랜드로 2008년부터 편의점을 운영해오다 2017년 계약이 만료됐다. 그러나 점주들이 퇴거를 거부하면서 1년간 매점을 무단 운영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서울시가 진행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지난해 11월 모두 철수했다.
이번 입찰에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업계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편의점(60㎡ 기준)은 점포당 평균 연매출이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점포당 매출이 가장 높은 GS25의 비슷한 규모 매장이 올린 6억원(3.3㎡당 3057만원)보다 훨씬 많다.
무엇보다 나들이객과 자전거족 등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말 부활한 '100m 내 근접출점 금지' 자율 규약으로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가장 높은 여의도 점포 2곳이 입찰 대상에서 빠진 탓에 수익성을 검토해봐야 한다"면서도 "광고 효과가 워낙 높아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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