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재래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늘어나는 고객들로 희색을 띠고 있습니다.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입니다.상인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고객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큰 폭으로 물가가 오른데다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매출이 평소의 절반가량으로 떨어진 점포들이 부지기수입니다.한여름 무더위로 시장을 찾던 손님마저 대형 할인점 등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유영옥 / 서울 중부시장 상인- "장사가 너무 안 돼요. 사람 구경을 못하는데요 뭐. 그리고 더울 때라 더더군다나 마트나 대형슈퍼로 가니까 시장에 사람이 없어요. 낮에는 앉아서 상인들끼리 왔다갔다하는 거예요."▶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반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편리함과 시원함을 내세우며 매출에서 큰 폭?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업계 1위인 이마트는 이번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도 13%, 홈플러스는 1.7%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 오형진 / 이마트 황학점 파트장- "최근 폭염으로 인해 냉방용품과 피서용품을 사시는 고객들이 증가했으며, 매출 또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더위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냉방 용품과 휴가 용품의 매출이 급증한데다, 야간 영업으로 열대야를 피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정연 / 서울 중구 황학동- "더운 여름이 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재래시장은 나가봐야 덥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시원한 마트를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게다가 마트 고객이 늘면서 할인점 내에 위치한 문화센터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롯데마트는 여름학기 수강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 증가했으며, 홈플러스는 23%, 이마트도 17%가량 늘어났습니다.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