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연일 폭로를 이어가는 신재민 전 사무관은 누구일까요.
명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사무관으로 일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은 현재는 공무원 학원 강사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2015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신재민 전 사무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촛불시위에도 나갔었다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 투표했다고 강조하면서 폭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 "국민이 분노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같은 일이 안 일어나서 정말 예전에 말했던 좀 더 나라다운 나라 좀 더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유튜브 영상만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다 전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모교인 고려대학교 커뮤니티에도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국가는 과연 지난 정권보다 나아졌는지 자문한 뒤, 바뀐 것은 없고 여전히 똑같다고 적었습니다.
짧은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은 현재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당분간 통화하실 수 없습니다.
신 전 사무관이 민간 사교육 업체와 공무원 시험 강의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 상황.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폭로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그가 맡은 일은 잘 하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합니다.
김태우 전 수사관에 이어, 공직사회에서 터져나온 경고음이 어디까지 퍼져나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