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약식에 참석한 KCC 및 여흥초등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CC는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여흥초등학교와 이포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과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기능성 불연 천장재인 '마이텍스'와 '석고텍스'를 기부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KCC 김원호 전무, 유종균 상무, 윤영택 여흥초등학교장, 표순신 이포중학교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마이텍스는 무기질 섬유를 주원료로 사용해 석고 시멘트로 만든 천장재에 비해 흡음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학생들이 학습 정보를 습득함에 있어 시각적 정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청각적 정보인 만큼 실내 공간에서는 의도했던 음성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소리를 흡수하여 울림현상을 줄여주는 흡음성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KCC는 이번 천장재 기부를 통해 면학 분위기를 높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좁은 욕실에서 벽면 타일에 음이 쉽게 반사돼 울리면서 명확하게 알아듣기 어렵듯 교실 안팎의 잡음을 현저히 줄임으로써 학생들은 선생님의 목소리를 더욱 또렷이 들을 수 있고 학업 집중도 역시 자연히 올라가게 된다. 거의 해마다 되풀이 되는 수능 영어 듣기평가에서의 잡음, 울림 문제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실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실 내 '음성전달지수(RSTI, Rapid Speech Transmission Index)'는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성전달지수는 신호와 잡음의 비율에 따라 음성을 얼마나 이해하는가를 나타내는 평가지수다. 음성전달지수가 1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잔향(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시간이 0.4~0.5초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북유럽 선진국들에서는 덴마크·아이슬란드·노르웨이 0.6초 이하, 스웨덴 0.5초 이하 등 저마다 교실 내 잔향시간 설계기준을 권고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으며, 실제 교육 현장의 잔향 시간 역시 북유럽 권고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KCC 관계자는 "마이텍스를 시공하면 북유럽 권고 기준에 준하는 실내 음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우수한 흡음성을 통해 영어 듣기 평가와 같은 청각적 정보가 중요한 교과목의 성적 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이 같은 효과는 이미 학술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석고텍스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보급형 천장재다. 가볍고 재단이 쉬운 데다 친환경성, 불연성을 모두 충족한 제품이다. 특히 석고보드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온도나 습도가 변해도 변형되지 않아 시공 후 뒤틀릴 염려가 없다. 활동성이 많은 학생들이 학교 복도 등 교실 외 공간들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학교에 따라 교실 증축, 외벽 보수, 내진 보강 등 다방면에서 공사가 진행되며 노후한 천장재를 교체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KCC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오랜 시간 생활하며 학업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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