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머스 업체들의 타임딜 홍보 이미지. 왼쪽부터 위메프, 티몬, G마켓, 11번가 순 [사진 제공 = 각 사] |
1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달 오전 11시와 오후 11시에 '초특가 11시딜'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동일한 방식으로 오전 12시와 오후 12시에 '초특가 12시딜'을 실시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인 지난달에 위메프는 '블랙 1111데이'를 진행하면서 초특가 11시딜이 인기를 끌자 이달에도 관련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타임딜의 특징은 일반 특가상품보다 더 큰 할인 혜택의 상품을 한정수량 판매하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거래액 증가 등 직접적인 수익보단 마케팅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마케팅팀과 MD(상품기획자)가 함께 딜을 구성한다. 할인폭이 큰 만큼 판매 물량이 많지 않아 최소 1~2분 안에 대부분의 타임딜 상품이 매진되지만, 온라인 홈페이지나 앱으로 유입된 이용자가 바로 로그아웃하지 않고 다른 상품을 둘러보면서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장점이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해당 딜을 실시하면서 프로모션 운영 시간엔 평소 대비 최대 10배 이상 동시접속자가 몰리고 있다"며 "인기딜을 소싱하기 쉽지 않지만 효과가 큰 만큼 1윌에도 타임딜 지속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 역시 타임딜인 '타임어택'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일 3종의 상품을 평일 낮 12시에 맞춰 판매했고, 반응이 좋자 시간과 상품수를 확대해 최대 15종의 상품을 특정시간대에 판매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타임어택을 시작한 뒤 시간당 트래픽은 이전과 비교해 최대 2배 넘게 성장했다. 분당 동시접속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파트너사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 3일 카페베이 창립 9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12시 타임어택에서는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5만장 판매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8시간 동안 오르기도 했다.
티몬은 타임딜의 확장 개념으로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할인하는 '티몬데이'를 운영한다. 월요일이면 자정부터 매 시각마다 할인 상품을 한정수량 판매하고, 시간을 정해 최대 60%의 타임 쿠폰을 증정한다. 지난 3일에는 ▲일 매출액 ▲판매수량 ▲구매 고객수 ▲방문자수에서 모두 창립 8년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 첫 티몬데이 하루 매출 역시 올해 평균 일매출 대비 102%, 지난해 대비 149% 뛰었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티몬데이 상품판매 수량은 기존 최고점 대비 151% 상승했고, 구매건수는 140% 증가했다. 타임세일은 해당 시간에 이용자가 기대감을 안고 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하는 강력한 동력"이라며 "한정된 시간 동안 진행돼 고객의 집중도가 높은 만큼 타임어택 성과가 높은 MD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획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매주 금요일이면 '슈퍼프라이데이'를 실시한다. ▲GS25 도시락 4종 ▲맥도날드 빅맥 BLT버거 ▲메가박스 영화 5000원 할인권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 1+1 쿠폰 ▲설빙 호떡 신제품 3종 ▲이디아 카페 아메리카노 등을 타임딜로는 많은 최대 3만장의 수량으로 준비했지만 모두 완판됐다. 완판까지 걸린 최소 시간은 30분이다.
G마켓 관계자는 "주말을 앞두고 타임딜을 여는 만큼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인기 브랜드사와 함께 기획한다"며 "슈퍼프라이데이와 함께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금주의 선정 카테고리' 거래액 또한 2배씩 신장하는 등 타임딜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십일절 페스티벌 일환으로 하루 4차례 타임딜 행사를 벌인 11번가는 이달에도 연말 감사세일을 통해 타임딜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시 500여 차례에 걸쳐 41만개 상품을 판매하면서 인기상품은 1분도 안 돼 품절됐다.
11번가 관계자는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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