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KTX 탈선 사고는 케이블을 잘못 꽂아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가장 유력한데요.
코레일 말로는 1년 전부터 이미 잘못 꽂혀 있었다는데, 주무부처인 국토부조차 황당한 분석이라는 반응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 선로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선로전환기'.
조금이라도 잘못됐다가는 곧바로 탈선 사고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관제센터에 고장 신호가 제대로 전달돼야 합니다.
그런데 사고 지점의 선로전환기는 고장 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이 뒤바뀐 채 꽂혀 있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규한 / 코레일 기술본부장(어제)
- "최종 검사를 2017년 9월 27일 검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때 결선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통하기 전에."
고장을 일으킨 것은 21B 선로전환기인데 케이블 단자가 반대로 꽂혀 있다 보니, 관제센터는 21A 선로전환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았다는 것입니다.
1년 넘게 케이블이 반대로 꽂혀 있으면서 이제야 사고가 터졌다는 설명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정렬 / 국토교통부 2차관(어제)
- "상당히 설득력이 없는 얘기예요. 왜냐하면,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양쪽으로 가는 것들이 분기해서 갔잖아요."
적자에 시달리는 코레일이 최근 연가보상을 돈으로 주는 대신 휴가를 가게 한 탓에, 관리 소홀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진장원 / 한국교통대학원장
- "인력 부족이 만약 있다면 (오류) 체크가 안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철도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코레일과 국토부 관계자를 상대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