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최소 60년간 운영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는 '차세대 원전' 개발은 현재 진행중인 과제는 진행하지만 실증로는 짓지 않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고 기존 원자력 연구개발(R&D) 역량 활용을 확대하는 '미래원자력 안전역량 강화방안'을 수립·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7년간 67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신고리 6호기가 완공돼 설계수명인 40년간 운영될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 따라 국내 가동 원전 수는 지난해 24기에서 2030년 18기, 2040년 14기, 2050년 9기, 2060년 6기, 2082년 0기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앞으로 최소 60년간 운영될 국내 가동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안전 극대화, 역량 활용, 혁신 촉진 등 3대 전략과 혁신 기반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무엇보다 자연재해로 인한 원자력 시설의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를 예방하는 원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취업·운반·저장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 원전 운용 기술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실험시설 없이도 원전 안전성을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가상원자로 기술 개발도 나선다. 이 차관은 "혁신 촉진을 위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과 소재, 센싱 등 첨단기술 역량을 활용해 원자력 안전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가칭 원자력 첨단융합 연구실을 설치해 현장의 문제해결 수요와 미래 기술전망 등을 종합해 '원자력 안전혁신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는 융합연구 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부처간 칸막이 없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총 예산 6700억원 중 내년 예산에 580억원 정도가 반영됐다. 상세 계획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원자력 안전분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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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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