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자료 제공: 한국은행] |
이 총재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을 주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역내 채권 보유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금리가 자국의 경제상황이나 통화정책 외에도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주가 및 환율은 물론 금리까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아태지역 채권시장 발달은 금융시장 발전과 정책운용에 있어 많은 긍정적 기여와 함께 적지 않은 부담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태지역 국가들이 금융·경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를 제언했다.
그는 먼서 "대외 충격으로 인한 자본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상수지 개선,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을
다음으로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 지속과 채권시장 투자자 다변화,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발행·유통 제도 선진화 등 시장의 하부구조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