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나가기가 겁나는 요즘입니다.
지난달 물가가 1년 1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서며 주머니 사정은 뻔한데 물건값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식품 매장.
부담스런 가격 탓인지 소비자들은 집어든 채소를 장바구니에 곧바로 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봉재 / 서울 도화동
- "나도 지금 한 바퀴 돌았는데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고 지금 물건을 못 사고 있는 거야. 너무 비싸서."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특히 파와 무 같은 채소 가격이 크게 올라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 담가 먹기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채소류도 13.7% 뛰었습니다.
석유류 가격도 11.8% 오르는 등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달 생산과 소비는 각각 1.3%, 2.2% 줄고 투자는 2.9% 늘어나는데 그쳐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경기는 어려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국제유가가 오르고 또 환율이 오르고 이러면 아무래도 석유류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출이 크게 늘긴 했지만 한 달 만에 환율이 3% 가까이 치솟은 영향이 커서 국내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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