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달 28일 리제네론과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를 피부편평세포암(CSS)의 치료제로 허가했다고 1일 밝혔다. FDA가 허가한 피부편평세포암 치료제는 세미플리맙이 처음이다.
세미플리맙은 암 세포가 면역세포인 T세포를 무력화하는 경로를 차단해 인체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잡도록 돕는 면역항암제다.
세미플리맙의 개발 책임자인 마이클 R. 미그덴(Michael R. Migden)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 교수는 "오늘 FDA의 결정은 치료 대안이 없는 피부편평세포암 환자들에게 최고의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연간 7000여명에게 발병하는 피부편평세포암은 전체 피부암 중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며 해마다 진단 건수가 늘고 있다.
이스라엘 로위(Israel Lowy) 리제네론 종양학 부문 대표는 "앞으로도 임상연구를 진행해 다른 유형의 암들에도 세미플리맙이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될 잠재성을 평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플리맙의 피부편평세포암 치료제 승인으로 병용요법이 개발되고 있는 펙사벡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세미플리맙을 병용하는 임
면역관문억제제는 투약 환자에서 반응이 나타나면 탁월한 항암효과를 보이지만, 반응률이 20~30%에 그치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다른 계열의 항암제와 병용해 반응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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