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와 자전거 등 친환경적인 1인용 운송기기의 온라인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전기 이륜차 시장이 확산되는데 맞춰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보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8월 17일~9월 16일) 성인용 인라인(211%)과 롱보드(824%), 에스보드(616%)등 1인용 운송기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전동·전기자전거 전용 배터리와 액세서리 판매가 191%나 뛰었고 모터바이크 의류인 상하 슈트세트 매출이 24%, 성인용 보호장비(자전거) 판매가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절한 날씨가 되면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은 있지만 최근 친환경 1인용 운송장비를 즐기는 계층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 대도시 등에서는 퀵보드와 비슷하지만 모터가 달려 짧은 거리 이동에 용이한 전기 스쿠터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버드, 라임 등 전기 스쿠터 공유업체들이 등장했을 뿐 아니라 우버와 리프트 등 자동차 공유업체들도 자회사로 전기스쿠터 공유사업을 펼치고 있을 정도다.
↑ 세그웨이 E스케이트
인터파크는 최근 외산 전기차와 전기 스쿠터 온라인 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인기있는 국산 전기 스쿠터 모델 온라인 예약 판매에 나섰다. 인터파크는 친환경 전기 이륜차와 삼륜차 등을 전문 제조하는 그린모빌리티를 단독 입점해 '모츠(Motz)' 브랜드의 전기 스쿠터 2종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진행중이다. 출퇴근용 '발렌시아'와 배달용 '세비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전기스쿠터 판매 1위에 오른 발렌시아의 경우 분리 가능한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가정에서도 3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시 50km/h 운전 기준 50㎞ 가량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이 60㎞ 수준이다. 세비아는 1회 충전시 70㎞가량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 75㎞수준이다. 이번 전기스쿠터 2종은 정부보조금 230만원을 지원받아 발렌시아는 160만원, 세비아는 188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최종 결제 후 최대 한달 내에 제품을 인도받을 수 있다. 또 이 제품들은 취·등록세도 면제되고 별도의 2종 소형면허 없이도 일반운전면허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 스쿠터는 내연기관이 없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어 좁은 길에서도 조용하며 연료비가 일반 엔진 오토바이의 5~10%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이상호 인터파크 헬스·뷰티팀 팀장은 "지난 7월 판매한 전기 스쿠터는 판매 한달만에 100여대 이상 예약 판매가 됐다"며 "온라인 원스톱 판매의 편리함을 인식하는 사용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인용 운송기기의 혁신을 선도하는 세그웨이-나인봇도 '전기신발'이라 할 수 있는 E-스케이트 '드리프트 W1'도 국내 예약판매를 롯데하이마트몰과 G마켓에서 진행했다. 롤러스케이트나 바퀴 달린 휠리스처럼 생겼으나 최고속도 12km/h에 3시간 충전으로 45분 사용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