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무너지며 세계 최대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판 스웨덴 말뫼라는 도시를 아십니까?
한때 말뫼의 눈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도시재생에 성공해 2007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는데요.
우리 해양도시 경남 통영도 제2의 말뫼를 꿈꾸며 대변신에 들어갔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시의 한 조선소 터.
배가 있어야 할 도크가 텅 비어 있고, 보조 창고들도 녹이 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한때 세계 16위, 5천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잘 나가는 조선 업체였지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3년 전 문을 닫았습니다."
지역 경제는 깊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손영주 / 카페 운영
- "타격이 많이 크죠. 특히나 이런 상가, 식당 하시는 분들이라던가 다른 모든 게 활성화가 줄어들고 사람이 있다가 빠지니까…."
정부가 흉물로 변해버린 폐조선소를 1호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선정하고,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주변 구도심을 포함한 51만㎡ 땅에 광장과 공연장 등 문화예술 공간과 호텔, 상업, 창업 등이 어우러진 수변도시가 조성됩니다.
국비와 민자 등 1조 1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3년에는 일대가 글로벌 관광·문화 허브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복합적인 문화 관광공간으로 만들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폐조선소 부지가 국제음악당과 케이블카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침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