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의 사망사고율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 송파구의 노인복지시설 앞에 설치된 실버존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행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제한속도 30킬로미터로 서행하라는 표지판과 바닥에 새겨진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런 노인보호 대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천상철 / 기자
- "학부모와 사회의 관심속에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노인보호구역 실버존이 설치된 곳은 전국에 30여곳에 불과합니다."
고령인구는 급속히 늘어나는데, 인프라는 부족하다보니 사고도 잦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쳐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상자는 143만명. 해마다 10만명씩 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층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망자 4천400여명 가운데 40% 이상이 60대 이상 노약자입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비율도 60대 이상이 26.2%로 다른 연령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고령 사망자 대부분은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따라 실버존 설치를 늘리면서 눈에 잘 띄게 만들고, 보행신호 주기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서영종 /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팀장
- "노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공원같은 곳을 실버존으로 정해서 노인을 위한 교통안전대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고령인구 비율이 12.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세심한 교통정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늇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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