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항공기는 첨단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헤파필터(HEPA Fliter) 등 여과장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기를 순환한다"면서 "따라서 침이나 공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떨어지며 지금까지 기내에서의 메르스 전파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된다. 이때 외부 공기의 온도는 약 200℃까지 가열돼 완전한 멸균상태가 된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압축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서 냉각 과정을 거친 후 혼합배관(Mixing Manifold)으로 흐르게 된다.
특히, 이 공기는 헤파필터(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로 여과된 기존 기내의 공기와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기내 위쪽 선반의 흡입구로 유입되고, 기내 하단부에 있는 배출구로 배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기내의 쾌적한 공기를 유지한다. 헤파필터는 공기 중의 바이러스까지 99.9% 이상 여과해내는 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며,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돼 2~3분 마다 환기된다.
객실 내 공기는 수평으로 흐르지 않고 각 구역 별로 수직으로 흐른다. 즉 공기의 흐름이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 밑으로 흐르게 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대한항공은 이어,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전편에 대해 추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항공기 살균 소독에 사용되는 소독제(MD-125)는 메르스의 원인균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약 1주일 동안 살균 지속력이 유지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N95 마스크 ▲전신보호복 ▲고글 ▲장갑 ▲덧신 등 메르스 대비용 보호구 세트 탑재를 대형기 전 기종으로 확대하고 항공의료센터와 인하대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24시간 응급콜 시스템을 통해 기내 메르스 의심 환자
대한항공은 사내 대응조직을 구성해 각 부문별 메르스 대응절차를 재강조하는 한편, 실제 메르스 발생 시 행동지침에 대한 공지 및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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