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 주변지역에 사는 주민 100명 중 6~7명은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장내기생충 고유행지역 주민 4만4706명을 대상으로 법정 장내기생충 11종의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주민들에게서는 간흡충, 장흡충, 편충 등 7종의 장내기생충이 검출됐으며 회충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회충 검사자를 제외한 3만2583명 가운데 장내기생충 감염자는 2177명으로 감염률 6.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섬진강 인근에 사는 주민의 기생충 감염률이 7.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낙동강(6.6%), 금강(6.3%), 한강(4.1%), 영산강(2.9%) 순으로 이었다.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이 4.1%로 가장 높았고 장흡충 2.1%, 편충 0.2%였다.
국내 강 주변지역 간흡충 감염률은 2011년 11.1%에서 지난해 3.9%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흡충 감염률은 2017년 0.8%에서 올해 2.1%로 증가했지만 이는 검사에 참여한 주민 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생충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6∼7일 경남 하동군에서 열리는 '2018년 장내기생충 퇴치사업 평가대회'에서 발표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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