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소식이 전해지자 미 국무부는 대북관계 진전에 대한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비핵화보다 남북관계 진전을 앞서가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로 들립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 특사 파견 소식이 전해지자 미 국무부는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남북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를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대한민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할 때 수위조절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특히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어 달라고 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서 불편한 심기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새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에 대북 강경파를 또 임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카이론 스키너 신임 국장이 앞으로 미국 대외 정책을 형성하는 데 전략적인 견해를 제공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키너 국장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을 적극 지지한 교수로 지난달 임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이은 또 다른 대북 강경파 중용입니다.
MBN 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