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를 들어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죠?
최근에는 특색있는 목소리를 넣기 위한 작업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AI스피커에 어울리는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일까요?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딱딱한 음성 일색이던 초기 내비게이션은 이후 특색있고, 다양한 음성이 더해져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내가 오빠야 길 안내 해줄라꼬 왔다아이가"
요즘 인기몰이를 하는 AI스피커도 대부분 여성의 목소리입니다.
"지금 날씨 어때?"
"현재 흐리고 기온은 30도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새롭고 특색있는 목소리를 담으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가 개최한 AI스피커 보이스 콘테스트에는 일반인 3천 명이 참여해 각자 개성 있는 목소리를 뽐냈습니다.
"아이가 잠들기 전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오겡끼데스카. 와따시와 겡끼데스."
모두 좋은 목소리들이지만, AI스피커에 맞는 목소리는 따로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수진 / AI스피커 보이스 심사위원(성우)
- "대화를 같이 한다라는 느낌의 목소리였으면 좋겠다. 너무 곱거나 너무 좋거나 너무 정제돼 있는 것보다는 친근한 그런 음색."
선택된 목소리는 AI가 학습을 통해 똑같이 구현해 냅니다.
▶ 인터뷰 : 김상진 / 통신사 음성합성기술 팀장
- "10개의 단어가 1문장이라고 가정할 때 1천 문장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10시간 정도 훈련을 하면 그 사람 목소리처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따로 녹음할 필요 없이 어떤 문장을 입력하더라도 사람 목소리 그대로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MBN입니다"
AI스피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더 다양하고 특색있는 목소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