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에 대해서는 경비예산을 깎고 경영컨설팅을 받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획재정부가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에 대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공기업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전은 정전시간을 단축하고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그리고 지역난방공사는 신생에너지의 활용도를 키운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반면에 대한석탄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재무구조 취약 등으로 인해 꼴찌로 처졌습니다.
준정부기관 가운데는 가스안전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등 12개 기관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 절약 촉진과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에 과학문화재단과 증권예탁결제원 등 13개 기관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증권예탁결제원은 예산관리의 비효율과 경영정보 관리의 취약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에 66.7점이 안되는 15개 부진기관에 대해 예산을 삭감하는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장영철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 "15개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및 차년도 경비예산을 1% 삭감하고, 경영효율화를 위하여 경영컨설팅을 받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그 결과를 반영해서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점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올해 사상 처음으로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평가도 동시에 진행됐지만 이사회 활성화 노력 부족 등으로 평균 점수는 71.4점에 그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기업 선진화를 강조한 가운데 이번 발표가 정부의 공기업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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