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중장기 전략 수립 위한 해외 경영 박차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올해 초부터 해외 40여개국의 파트너사를 방문해 회사 제품들에 대한 구체적인 중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시밀러의 우수한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1차로 지난 2~7월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를 한 차례 순회하며 현지 시장 반응과 고객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영업 일선을 직접 점검했다. 셀트리온의 제품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사들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방안들도 협의됐다.
최근 서 회장의 2차 해외 시장 순회가 시작됐다. 1차 해외 순회 때 파트너사들과 미팅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판매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시장을 필두로 연말까지 전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방문해 판매 목표와 마케팅 전략의 점검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 물색도 서 회장의 해외 순회 목적 중 하나였다. 그는 각국 정부·기업의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와 정보기술(IT)를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 U-헬스케어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경영에 주력하기에 앞서 서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뒀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부회장)이 국내 경영을 도맡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최근 전사 임직원 조회를 통해 그룹 부회장 및 대표이사에게 국내 경영을 일임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 구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파트너사 및 관련 국가들과의 최종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셀트리온 3공장 증설 계획과 유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에 대한 투자 및 고용계획 등을 연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