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한국투자증권] |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22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112억원 기록하며 15.4% 줄어들었다.
이런 실적악화는 중국 내 경쟁사들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LCD TV 패널가격 상승 폭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의 LCD TV 패널가격 발표에 따르면 8월 상반기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전 제품 (32~75인치) 가격하락이 멈추고 평균 0.9% 올랐다. 특히 중소형 사이즈 오름폭은 32인치 2.0%, 40인치 1.4%, 43인치 1.2% 오르며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LG디스플레이 TV 패널 출하량 중 55인치 이하의 비중은 89%에 이른다"면서 IT 패널도 가격안정화와 원가절감,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7월에는 LG디스플레이 TV 패널 출하량의 70%를 차지하는 50인치 이하의 패널가격이 주로 상승했고 55인치 패널가격도 8월부터 소폭 반등을 시작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마다 시점은 다르지만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내로 영업손실을 충당하면서 흑자 전환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LCD TV 패널 가격 상승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사업도 하반기 물량증가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 차원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을 꾀하면서 대형 LCD TV 패널 가격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 등락과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LG디스플레이 주가 특징에 주가 반등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1만7400원(6/28)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이후 21.65% 오르며 이달 16일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가 상승의 촉매는 4분기 흑자전환, LCD 라인의 OLED 전환투자 결정, OLED 사업 정상화 등"이라면서 "현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악재에 둔감하고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하반기 높은 상승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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