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갈 때 면세점에서 지인 선물로 양주 한 병 샀다가는 여행 내내 짐 덩어리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국민 불편을 줄이는 차원에서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여행객들, 저마다 면세품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출국할 때 사서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닌 것들입니다.
▶ 인터뷰 : 서원덕 / 여행객
- "향수나 직접 쓸 것들을 굳이 여기서 사서 가져갔다가 다시 들여와서 써야 하니까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그게 불편하면 해외 면세점이나 기내에서 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송성필 / 여행객
- "보통 해외에서 사오죠. 국내에서는 나가니까, 거기서 들고 다녀야 하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여행객 불편을 지적하면서, 돌아올 때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해외여행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고, 아울러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이미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73개 나라의 공항 138곳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밀반입 우려나 입국장 혼란을 이유로 반대해왔던 기획재정부도 최근 업계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면세점 업계 일각에서 출혈경쟁 우려도 나오지만, 대통령 검토지시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