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증가한 폭으로 하강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앞으로 한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 신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후의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생산, 소비, 투자, 고용, 금융 부문의 여러지표를 종합하여 산출합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꾸준히 '하강'하여 작년 3월 100.98로 정점을 찍고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전월보다 하락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으로 해석하고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합니다.
특히 흐름이 상승인지 하강인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100 아래라도 상승 흐름이라면 향후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락 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올해 2월까지 매월 0.1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3월 99.93으로 떨어지며 0.2포인트로 낙폭을 넓혔습니다. 가장 최근인 6월은 하락 폭이 0.3포인트까지 커졌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OECD 회원국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11월 100.23으로 정점을 찍고서 12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고 4∼6월은 100 이하였습니다.
주요 7개국(G7) 평균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12월 100.17로 정점을 찍고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입니다. 5월부터 10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에 최근 수년간 회복을 누린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 동조화 기간이 끝에 다다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는 하락 시점이 최근이고, 하락 폭도 한국보다 작다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국가보다 한국 경기가 더 먼저 더 가
그러나 정부는 아직 경기둔화 판단을 공식화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전환점 발생으로 보지만 5월에는 시세변동의 폭이 극히 미미한 상태였다"며 "6개월 연속 하락하더라도 다른 지수를 함께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