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포함해 국내 4대 그룹이 최근 밝힌 투자액만 300조 원이 넘습니다.
이를 계기로 투자에 대한 훈풍이 불 수 있을까요?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난 그룹 총수들은 줄줄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간은 다르지만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밝힌 투자금액은 모두 302조 원, 채용 인원은 12만 3천 명에 달합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큰 틀에서 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경기활성화를 위한 인력투자 라든지 아니면 시설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문제는 경제 상황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지금의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자할지 그리고 몇 명을 채용할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산업계 전반에 투자에 대한 훈풍이 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각종 규제 철폐나 세제지원책 없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조하에 기업들을 압박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근 "정부와 기업이 건강한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에 애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한 것도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대기업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 발표가 다른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