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워터파크 물놀이 가는 분들 중에, 두드러기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이용객이 다녀가는데, 과연 수질 관리는 어떨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과 함께 폭염을 피해 워터파크를 찾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시원한 물놀이도 잠시, 돌아와 피부질환을 얻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 인터뷰 : 이미영 / 경기 부천시
- "큰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워터파크를) 안 가다가 이번에 갔는데, 갔다 와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간지럽고 부풀어 오르고…. "
실제 국내 워터파크 4곳을 조사했더니 눈병이나 피부 발진, 호흡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결합잔류염소가 검출됐습니다.
「국내 수질 기준은 만족했지만, 염소에 이용객들의 땀과 오줌 등이 섞여 생겨나는 결합잔류염소는 미국 기준의 최대 3배가 넘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워터파크 이용객
- 「"(물놀이 끝나고) 가는 동안에 간지럽더라고요. 가슴하고 엉덩이하고 허벅지하고 팔 쪽이 온몸에 퍼져서 나 있는 상태였거든요."」
물 교체 주기가 길고 이용객이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지지만, 국내에서는 수질검사 항목에 아예 빠져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팀장
- "우리나라에서도 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등 국제적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터파크 수질 검사는 사업자가 알아서 하는데다, 15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하는 바닥분수와 달리 길게는 1년에 한 번 검사를 시행합니다. 」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만큼, 수질검사 주기도 줄여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