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에서 이처럼 불법이 횡행하는 건 그만큼 당첨만 되면 큰 이익을 보기 때문이죠,
정부가 분양가를 통제하면서 로또 아파트를 양산하는 건데요.
그런데 공급 물량을 늘리기보다 규제에 치우친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집값이 또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6㎡ 매물은 16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 2억 원가량 떨어졌다가 올해 초 가격을 다시 회복한 겁니다.」
「강남뿐만이 아닙니다.
은평구와 관악구 등 그간 소외됐던 지역까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옮겨붙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봉천동 공인중개사
- "여기가 꾸준히 계속 올랐어요. 작은 평수 대기 손님은 몇 명 있어요. 정확히는 4명, 5명 정도."
여름 비수기, 예상치 못한 가격 상승에는 매물 부족 현상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와 임대사업자 활성화 정책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건설사들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공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간히 나오는 물건이 비싸게 팔리고 이러한 집값 오름세가 다시 매물 부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시중에 공급되는 매물이 적다 보니까 한두 건 비싸게 팔리면 가격이 껑충 뛰는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정부는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규제안을 내놓을 태세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