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가 어제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만남에 앞서 정부가 대기업에 투자와 고용을 '구걸'한다는 논란까지 있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평택공장 정문.
차에서 내리는 김동연 부총리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0도로 인사합니다.
공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 김 부총리는 '혁신! 성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장음)
30여 분 동안 반도체 제조 라인을 돌아본 김 부총리는 삼성을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라며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동반성장의 모범이 돼야 하며,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정부의 요청에 삼성은 협력사와 상생방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부에 애로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바이오 산업분야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입니다.
청와대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투자 구걸' 논란이 이어지자 삼성의 100조원 규모의 투자 얘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발표할 내용과 시기는 전적으로 삼성에 달렸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금년에 제가 18만 개로 일자리 숫자를 줄였습니다. 20만 개, 25만 개 나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광화문 한복판에서 춤이라도 추겠습니다."
삼성전자는 투자·고용 확대 계획 발표 시기를 조만간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