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정형외과병원 김도훈 원장. |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손으로 가는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손목 통증이 발생하고 손바닥 부위의 저림이나 감각저하를 동반하는데 주로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밤이면 더욱 심해져 수면 중에 손목이 저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년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되는 이유는 기본적인 가사노동 시간이 긴 것 뿐만 아니라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여성호르몬 감소 등의 변화로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혈액순환 장애와 비만,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도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통은 가사일과 같이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빈번하게 발생하며 외상에 의한 부종, 골절 후 부정 유합, 종양, 잘못된 수면자세나 진동 기구의 과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자가 진단 방법은 손목의 중앙 부위를 가볍게 때려서 손끝의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지,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린 상태를 유지할 때 이상 감각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지를 살펴보는 것 등이다. 자가 진단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근전도 및 신경 전도 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초기 치료는 약물 및 물리 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10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그리고 지속적인 무감각과 근육 위축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김도훈 원장은 "수술은 부분 마취 하에 약 2cm 이내로 피부를 절개하여, 횡수근 인대를 잘라 신경차단을 통해 더 이상 눌리지 않도록 한다. 대부분 수술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신경 변성이 심한 경우 일부 증상이 남을 수 있고 수술시 신경 손상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 손목터널증후군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가사노동이 많은 전업주부의 경우 자신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고 병을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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