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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동차의 신발인 타이어부터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무더위로 달궈진 아스팔트에 직접 접촉하는 만큼 고온으로 인한 변형 가능성이 높다. 마모상태 확인은 물론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높게 충전하는 것이 국지성 호우나 태풍 상륙 시 수막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엔진을 식혀줄 냉각수 점검도 빼놓지 말자. 안전을 위해 점검은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해야 한다. 후드 아래 모든 벨트와 호스도 온도변화에 민감한 고무소재여서 혹 균열이나 절단의 징후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자.
차량의 모든 조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양쪽 와이퍼에 마모되거나 찢어진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정비가 잘 된 차량도 방심하지 말고 차량안전용품을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에어컨 점검도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차량 내 온도가 에어컨을 끈지 불과 10분만에도 50°c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높은 온도는 운전자의 인지·반응속도를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또 어린이 동행 시에는 어린이가 차량 내에서 짧은 순간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졸음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 등 장거리 운전이 많은 휴가철에는 한순간의 졸음이 자칫 대형사고로 연결되기 쉽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하고 휴식 시에는 단순히 운전대를 놓는 것이 아니라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이용해 잠시나마 수면을 취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또 여러 명이 한 차를 타고 가는 경우 차내 이산화탄소 증가로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 작동 시에는 차량 공기를 외기순환 모드로 유지하거나 주기적으로 외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여름철은 국지성 호우나 태풍 등 특이 기상여건에 따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어서 빗길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한해 빗길 교통사고 중 약 40%가 7·8월에 발생했고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약 4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천 시에는 차량 미끄럼 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도로 제한속도의 20% 정도 감속하는 것이 안전에 좋다.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이거나 시간당 20㎜ 이상 폭우가 내릴 시에는 제한속도의 50%로 감속하거나 안전한 곳에 정차해 폭우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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