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10.8% 감소…유·무선↓ 미디어·콘텐츠↑

KT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는 늘어난 반면 유·무선 사업 수익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T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8069억원, 영업이익은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0.8% 줄었다.
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꼽혔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구 회계 기준 적용시 매출은 0.7% 증가한 5조8824억원,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3769억원이다.
이전 회계기준으로 2분기 사업별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시 유선사업 매출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사와 비슷하게 미디어·콘텐츠 분야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도 오름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정부 정책환경으로 인해 연이은 하락세다. KT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22만명이 넘는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 순증가를 기록했지만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유선 매출도 부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964억원이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기가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감소 폭을 줄이고 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45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52%를 차지한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별도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성장(접속료 제외)하며 1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 역시 5.4% 증가하며 767만명을 달성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를 일부 회복하여 8667억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965억원을 나타냈다.
KT는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발표하며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최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8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AI호텔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 개관, 커넥티드가 기술과 접목해 '홈투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역량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윤경근 KT CFO는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