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국적제약사가 점유한 만 3세 미만 영유아 4가 독감백신 시장에 GC녹십자가 국내사로는 처음으로 진입을 예고했다.
25일 GC녹십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 영유아 대상 4가 독감백신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종 대상 확대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식약처에 4가 독감백신의 적응증 확대를 신청하고 허가를 얻고자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독감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오는 9월께에는 사실상 전 연령 대상으로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가 독감백신은 한 번의 접종만으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네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으므로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연령이나 환자들에게 접종을 권고한다. 세계적으로도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3가보다는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다국적제약사 GSK와 사노피파스퇴르, GC녹십자, SK케미칼, 일양약품 등이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영유아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 접종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은 다국적제약사 제품뿐이다.
GC녹십자가 목표대로 9월 중 허가받게 되면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전 연령대' 접종 가능
SK케미칼과 일양약품 등도 영유아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나 올 시즌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SK케미칼은 지난 2016년 영유아 대상 임상을 가장 먼저 허가받았으나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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