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지성 호우로 습도가 높아 눅눅한 날씨가 이어졌을 때 제습기 판매는 3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장마철을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제습기의 성능을 점검했는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잘못 표기돼 있고, 제습 효율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위닉스와 프렉코의 제습기입니다.
둘 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1등급으로 표시돼 있는데, 실험 결과 2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10월 성능 기준이 강화됐는데, 새 기준에 따라 표시하질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은영 / 소비라이프연구소장
- "2016년 10월 1일부터 기준이 강화되니까 그때부터 제품 간, 브랜드 간의 성능 차이가 확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킬로와트(kWh)당 몇 리터를 제습하는지 살펴본 결과 제습 효율도 제각각이었습니다.
흔히 습도에 따라 제습 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제품은 정속형 제품보다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 제품은 인버터 제품과 정속형 제품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가격이 10만 원 이상 저렴한 대유위니아 제품과 비교해도 제습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제습 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쿠쿠전자의 제습기와 LG전자의 단종제품이었습니다.
제습 효율이 낮은 제품은 월간 에너지 비용이 9천 원으로, 효율이 높은 제품보다 3천 원가량 더 들었습니다.
여름철 적정습도는 40%에서 60% 사이로, 제습기 외에도 커피 찌꺼기와 소금, 숯, 신문지를 활용하면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